국회의 공전은 새삼스럽지 않다. 300명에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모든 사안에 의견을 모을 수는 없다. 그래서 각 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하여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협상을 한다. 과거 두 곳의 교섭단체만 있었던 때와 달리 넷으로 늘어난 교섭단체 사이 셈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. 각 정당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. 그러나 고민이 깊어지면서 핵심 쟁점에 대한 주장이 자기모순에 빠지기도 한다. 한 법안의 해법을 요구하는 주장이 다른 법안에서의 해법과 충돌할 때가 그렇다. 며칠 째 결렬이 반복되고 있는 '국회 정...